2021•시대와 철학Requires access

From the Analects to the Zhuangzi - The Zhuangzi and a Genealogy of the Minority Discourse in Confucian Tradition -

Sich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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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세기 철학사 연구는 한대(漢代)의 문헌 분류 개념인 ‘가’(家)를 서구적 학파(school)와 동일시해 온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철학사 이해는 지난 몇십 년간 새로운 문헌이 발굴되고, 개별 텍스트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선진 문헌에 대한 텍스트 이론적 연구는 보다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나는 이 논문에서 루이스(Mark E. Lewis)가 말하는 ‘텍스트 전통’(textual tradition) 개념을 발전시켜, 저자가 아닌 전사자(轉寫者, transcriber) 혹은 전술자(傳述者, transmitter)를 중심으로 『논어』와 『장자』에 접근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논어』를 비롯한 선진 문헌들은 스승 자신의 저술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 또는 추종자들에 의해 전사(transcribe)되거나 전술(transmit)되고 엮여진(compile) 텍스트들이기 때문이다. 선진 문헌의 기록자들은 특정 스승의 제자나 추종자들로서, 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들의 이론을 기입하는 근거로 스승을 이용―전통적 표현으로 가탁(假託)―하였다. 기록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실천을 스승의 말로 텍스트에 기입함(inscribe)으로써 스승이 남긴 위대한 가르침의 전술자(transmitter)로 자처함으로써 스승의 권위를 자신들의 권위로 가져오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입장이 달랐던 전술자들의 다양성은 텍스트 내부에 ‘당파적 분열의 증거’(evidence of factional splits)를 남겼다. 『장자』와 『논어』는 이러한 내적 분열의 증거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장자』에 실린 ‘중언’(重言) 중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등장하는 부분들과 『논어』를 비교, 연구하면 『장자』 텍스트의 성격은 20세기의 철학사 구도와 다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글에서 20세기 철학사적 기술의 도식인 유가와 도가라는 이 분법의 틀로 『장자』에 접근하지 않고, 『장자』 철학의 유래와 그 문제의식을 밝혀내 보고자 한다. 첫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서사들은 『논어』의 내적 분열과 관계되며, 그 저자들은 ‘덕행파’(德行派) 혹은 ‘안회파’(顔回派)라는 가설을 제안할 것이다. 둘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 제자들에 관한 서사는, 『논어』 소수파(minorité)인 안회파의 소수 문학적 성격의 이야기들로서 재평가될 수 있음을 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가 장자 철학 혹은 ‘노장 전통’이라 부르는 사상의 핵심은, 공문(孔門)의 내적 분열의 과정에서 형성된 이른바 ‘소수파-되기’의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논의들은, 우리로 하여금 『장자』가 유가와 도가 등의 학파와 갖는 관계는 물론 그 사상적 유래와 후대의 ‘노장 전통’에 대해 보다 심화된 연구와 토론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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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철학사 연구는 한대(漢代)의 문헌 분류 개념인 ‘가’(家)를 서구적 학파(school)와 동일시해 온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철학사 이해는 지난 몇십 년간 새로운 문헌이 발굴되고, 개별 텍스트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선진 문헌에 대한 텍스트 이론적 연구는 보다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나는 이 논문에서 루이스(Mark E. Lewis)가 말하는 ‘텍스트 전통’(textual tradition) 개념을 발전시켜, 저자가 아닌 전사자(轉寫者, transcriber) 혹은 전술자(傳述者, transmitter)를 중심으로 『논어』와 『장자』에 접근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논어』를 비롯한 선진 문헌들은 스승 자신의 저술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 또는 추종자들에 의해 전사(transcribe)되거나 전술(transmit)되고 엮여진(compile) 텍스트들이기 때문이다. 선진 문헌의 기록자들은 특정 스승의 제자나 추종자들로서, 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들의 이론을 기입하는 근거로 스승을 이용―전통적 표현으로 가탁(假託)―하였다. 기록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실천을 스승의 말로 텍스트에 기입함(inscribe)으로써 스승이 남긴 위대한 가르침의 전술자(transmitter)로 자처함으로써 스승의 권위를 자신들의 권위로 가져오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입장이 달랐던 전술자들의 다양성은 텍스트 내부에 ‘당파적 분열의 증거’(evidence of factional splits)를 남겼다. 『장자』와 『논어』는 이러한 내적 분열의 증거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장자』에 실린 ‘중언’(重言) 중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등장하는 부분들과 『논어』를 비교, 연구하면 『장자』 텍스트의 성격은 20세기의 철학사 구도와 다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글에서 20세기 철학사적 기술의 도식인 유가와 도가라는 이 분법의 틀로 『장자』에 접근하지 않고, 『장자』 철학의 유래와 그 문제의식을 밝혀내 보고자 한다. 첫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서사들은 『논어』의 내적 분열과 관계되며, 그 저자들은 ‘덕행파’(德行派) 혹은 ‘안회파’(顔回派)라는 가설을 제안할 것이다. 둘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 제자들에 관한 서사는, 『논어』 소수파(minorité)인 안회파의 소수 문학적 성격의 이야기들로서 재평가될 수 있음을 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가 장자 철학 혹은 ‘노장 전통’이라 부르는 사상의 핵심은, 공문(孔門)의 내적 분열의 과정에서 형성된 이른바 ‘소수파-되기’의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논의들은, 우리로 하여금 『장자』가 유가와 도가 등의 학파와 갖는 관계는 물론 그 사상적 유래와 후대의 ‘노장 전통’에 대해 보다 심화된 연구와 토론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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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fin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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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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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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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철학사 연구는 한대(漢代)의 문헌 분류 개념인 ‘가’(家)를 서구적 학파(school)와 동일시해 온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철학사 이해는 지난 몇십 년간 새로운 문헌이 발굴되고, 개별 텍스트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선진 문헌에 대한 텍스트 이론적 연구는 보다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나는 이 논문에서 루이스(Mark E. Lewis)가 말하는 ‘텍스트 전통’(textual tradition) 개념을 발전시켜, 저자가 아닌 전사자(轉寫者, transcriber) 혹은 전술자(傳述者, transmitter)를 중심으로 『논어』와 『장자』에 접근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논어』를 비롯한 선진 문헌들은 스승 자신의 저술이 아니라 그의 제자들 또는 추종자들에 의해 전사(transcribe)되거나 전술(transmit)되고 엮여진(compile) 텍스트들이기 때문이다. 선진 문헌의 기록자들은 특정 스승의 제자나 추종자들로서, 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들의 이론을 기입하는 근거로 스승을 이용―전통적 표현으로 가탁(假託)―하였다. 기록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실천을 스승의 말로 텍스트에 기입함(inscribe)으로써 스승이 남긴 위대한 가르침의 전술자(transmitter)로 자처함으로써 스승의 권위를 자신들의 권위로 가져오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입장이 달랐던 전술자들의 다양성은 텍스트 내부에 ‘당파적 분열의 증거’(evidence of factional splits)를 남겼다. 『장자』와 『논어』는 이러한 내적 분열의 증거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장자』에 실린 ‘중언’(重言) 중에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등장하는 부분들과 『논어』를 비교, 연구하면 『장자』 텍스트의 성격은 20세기의 철학사 구도와 다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글에서 20세기 철학사적 기술의 도식인 유가와 도가라는 이 분법의 틀로 『장자』에 접근하지 않고, 『장자』 철학의 유래와 그 문제의식을 밝혀내 보고자 한다. 첫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서사들은 『논어』의 내적 분열과 관계되며, 그 저자들은 ‘덕행파’(德行派) 혹은 ‘안회파’(顔回派)라는 가설을 제안할 것이다. 둘째, 『장자』에 등장하는 공자와 그 제자들에 관한 서사는, 『논어』 소수파(minorité)인 안회파의 소수 문학적 성격의 이야기들로서 재평가될 수 있음을 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가 장자 철학 혹은 ‘노장 전통’이라 부르는 사상의 핵심은, 공문(孔門)의 내적 분열의 과정에서 형성된 이른바 ‘소수파-되기’의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논의들은, 우리로 하여금 『장자』가 유가와 도가 등의 학파와 갖는 관계는 물론 그 사상적 유래와 후대의 ‘노장 전통’에 대해 보다 심화된 연구와 토론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Key concepts: Genealogy, Literature, History, Sociolog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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